렛츠, 당사자 연구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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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85회 작성일 16-05-16 10:17본문
렛츠! 당사자연구 한국어판 출판되어…
“정신장애인들이 연구자가 되었다.
작은 어려움도 혼자 이겨내지 못하고 전문가에 의지하거나 타인에게 위로를 구하는 이가 많은 오늘의 세태에서, 정신장애를 겪는 당사자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탐구하는 모습은 불운과 시련도 축제거리로 바꿀 수 있다고 만인을 격려한다“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이 책의 출판을 기념해 남긴 한 줄 서평이다.
「저는 죽고 싶어지면 한밤중에도 부모님께 “응급외래로 데려가 주세요!” 라고 간청하며 병원으로 향합니다. 가장 곤란한 것은 ‘죽고싶다’는 고통이 아니라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에 ‘죽고싶다’고 하는 마음이 점차 수그러드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죽고싶다’고 하는 마음을 유지시켜 최악의 상태로 병원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제 자신을 열심히 비난하면서 기분을 괴로운 상태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사람과 연결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병이 낫는 다는 것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수단을 상실하게 하는 공포감으로 느껴집니다. 다시 죽음의 신이 찾아 왔을 때. 용기내어 시미즈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응급외래가 아닌 공동주거 레인보우하우스 찌개파티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곳에서는 누구 한 사람 죽음의 신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즐겁고 맛있게 찌개를 먹었습니다.
그러자 어느새 제 안에서 죽음의 신이 사라졌습니다.」 (본문 중에서)
일본 훗가이도 우라카와에 있는 정신장애인들의 공동체 ‘베델의 집’에서 펴낸 ‘렛츠! 당사자 연구’ 한국어 판이 사회복지법인 한울 정신건강복지재단(이사장:이용표)에서 출판되어 한국의 정신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정신보건 종사자 및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게 되었다.
1984년 베델의 집을 설립,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지역만들기에 힘쓰며 ‘당사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가 된 무카이야치 이쿠요시(훗카이도 의료대학 교수)교수에 의해 소개 된 이 책을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는 이진의씨가 번역, 일본 베델 공동체 당사자들의 삶과 회복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이 책을 펴낸 사회복지법인 한울 정신건강복지재단 이사장 이용표(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문에서 “정신보건 영역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임상심리사 등의 전문가들은 그들이 증상이라고 개념화해왔던 것이 어떻게 발생하고 변형되어가는 지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수 있고, 그 문제를 당사자들끼리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장애인권운동가들이라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영역에서 발휘되는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힘에 경의를 표할 수 있다”고 이 책의 출판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렛츠! 당사자 연구’는 정신장애에 관한 사회적 실천의 역사와 당사자 운동의 흐름 속에서 정신장애에 관한 사회적 실천의 새로운 대안을 보여준다.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 스스로 자신의 문제나 고통을 동료들에게 드러내고 그 패턴과 구조를 분석하여 당사자들과 공동으로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그것은 인지행동이론에 기반하고 있지만 인지행동치료와 다르고, 장애동료들이 문제에 공감하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동료지지와도 다르다.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증상에 관하여 말하는 것조차 터부시 되어왔던 정신의학적 전통에서 당사자연구는 지극히 반정신의학적 활동이지만 정신의학을 온전히 거부하지도 않는다. 당사자 문제에 당사자가 주체가 되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정치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당사자운동과도 다르다.
당사자연구는 인간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베델의 독특한 철학을 토대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정신장애에 대한 그리고 정신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한 새로운 시도이다. 당사자는 이를 통해 정신장애문제에 관한 주체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왜 정신장애 당사자나 정신보건전문가들보다 일반 독자를 감동시키는가? 좀 더 심층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놀라운 언어의 위력 그리고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정신장애를 ‘질병(증상)과 치료’라는 언어로 소통하던 사람들이 ‘고통(고생)과 연구’라는 새로운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은 누구나 고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고생은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연구하기 시작한다. 질병과 치료에서 수동적이었던 사람들이 고생과 연구라는 언어를 통해서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소통하는 사람이 된다.
고통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고통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고,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다 알고 있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하고 고립되었던 사람이 그것을 말하기 시작하면서 해방되고 치유된다.
당사자들이 스스로 붙인 자기병명은 새로운 소통의 도구가 되고 자기의 고통에 대하여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직면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서 고통과 그로부터의 해방에 관한 보편성의 자각은 모든 독자들에게 희망을 부여한다.
또한 이 책의 출판을 기념해 유시민 작가는 물론 우리사회의 원로이신 함세웅신부님, 성공회대학교 이정구 총장님을 비롯 서진환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학회 회장, 강덕규 해인정신건강상담소 소장, 염형국 법무법인 공감 변호사, 전 한국정신보건전문요원협회 김윤희 교수,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선혜 교수등 정신보건 전문가는 물론 성직자, 법률가등 많은 이들의 한 줄 서평이 이어져 ‘렛츠! 당사자 연구’의 한국어 출판의 의미를 더했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신영복 선생은 돈과 권력으로 이루어진 중심에 포섭되지 않는 변방이야말로 대안적 삶을 추구할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하셨습니다. 돈과 권력에서 배제당한 정신장 당사자들이 변방의 시민이 되어 자주·자조·자부의 마을을 만들고 우리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렛츠! 당사자 연구’에 대한 평을 통해 자신들의 삶의 질곡 속에서 길을 찾고 있는 모든이들을 초대하고 있다.
아울러 ‘렛츠! 당사자 연구’ 출판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실천에서 억압적 통제방식이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에 독특한 철학과 실천방식을 가진 베델의 당사자연구를 소개함으로써, 그것이 가진 철학적‧실천적 함의를 나누고 우리 사회에서의 정신장애인의 어려운 삶에 한줄기 햇살에 되었으면 하는 기대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책을 출판, 한국독자들에게 선물한 한울정신건강복지재단 이용표 교수는 “한울정신건강복지재단의 임직원과 당사자들은 지난 3년 동안 당사자연구에 관하여 토론하고 실천하는 토대를 마련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출판을 계기로 그간의 한울의 노력이 우리사회에 좀 더 알려져서 당사자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인권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바란다”고 토로했다.
책제목 : 베델의 집 렛츠! 당사자 연구
펴낸곳 : 사회복지법인 한울정신건강복지재단
출판사 : EM커뮤니티
인쇄처 : EM실천
발행일 : 2016년 4월 25일
구입문의 : 02-878-9965(사회복지법인 한울정신건강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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