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한국·일본 ‘당사자 연구’, 영국 학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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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4-14 14:51본문
[기사원문확인 : “정신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한국·일본 ‘당사자 연구’, 영국 학계 주목 > 뉴스 | e마인드포스트]
청주정신건강센터와 한국당사자연구네트워크는 지난 23일 ‘한국의 당사자 연구, 세계 연구자와 만나다’를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병원 소속 정신과 의사이자 연구자인 나루토 파쿤 와니치 교수가 참여해 당사자 연구의 의미와 가능성을 조명했다.
온라인으로 약 8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특강에서 나루토 교수는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탐구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과정으로 설명하였으며 이는 기존의 전문가 중심 치료 모델과 달리 참여자간 수평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짐 특히 개인의 증상 자체를 제거하는 것보다 경험을 이해하고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당사자연구는 집단적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실천으로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관계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특징을 지니며 이는 일종의 집단 치유 및 사회적 실천으로 볼 수 있고, 나아가 당사자연구는 단순한 치료 기법을 넘어 기존의 위계적 권력 구조에 도전하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확장하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중심 치료 넘어”…수평적 관계 강조
강의에서는 기존 인지행동치료(CBT)와의 차이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나루토 교수는 “인지행동치료가 전문가 중심의 위계적 구조를 갖는 반면, 당사자 연구는 참여자 간 수평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며 “개인의 경험이 집단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사자 연구는 참여자의 능동성을 전제로 하며, 치료자가 환자를 ‘교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경험을 탐색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과학의 민주화”…당사자가 연구 주체로
이번 특강에서 가장 강조된 개념 중 하나는 ‘과학의 민주화’였다. 나루토 교수는 “기존 연구가 전문가 중심이었다면, 당사자 연구는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며 “주변화 된 집단이 과학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이를 의료진과 함께 분석하는 과정 역시 일종의 당사자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사자 연구의 한계도 지적됐다. 현재까지 명확한 이론적 틀이나 표준화된 매뉴얼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나루토 교수는 “당사자 연구는 매우 유연하지만, 그만큼 체계화가 부족하다”며 “향후 표준화와 통합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복의 기준도 변화…“개인 목표가 핵심”
정신건강 회복에 대한 관점 역시 기존과 달라지고 있다. 그는 “회복은 증상 제거가 아니라 개인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어떤 당사자는 증상과 공존하는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획일적인 치료 기준에서 벗어나 개인 중심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이번 특강을 계기로 한국·일본·영국 간 협력 가능성도 제기됐다. 나루토 교수는 “지역사회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와 당사자 연구를 결합하는 모델이 의미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주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당사자 연구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관련 프로그램과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나루토 교수는 청주정신건강센터에 당사자연구 발전기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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